동문소동 집주인입니다. 퇴근 전에 화면 닫으려다가 그사이 우리집 작업 과정이 올라온게 보여서 기쁜 마음에 글 남깁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공사.. 특히 건축 일을 모르는 여자 분들은 업체 선정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어진 지 50년도 더 넘는 이 집은 제가 올 초에 구매하고 수리하면서 나름 많은 애정을 쏟은 저에 첫 집입니다.
그런데 수리가 다 끝나고 누수부터 녹물까지.. 정말 너무 속이 상했었어요
거기다 이미 사람이 살고 있는집 바닥을 다 뜯는 수리를 하려니 암담하기도 했고..
막상 수리를 결정하고서는 내집처럼 책임감있게 일해줄 업체 선정하기가 참 어려웠어요.. 웹사이트에서는 다들 잘해보이는데
정작 전화해 보면 비용이 비싸다거나, 난이도가 있는 부분은 불가하다 하거나, 작은 부분에서도 공사비용이 더 추가가 된다거나..
이곳을 섭외하기전 몇군데 의뢰한 업체들 얘기에요
여튼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이쪽으로 정한 이유는
일단 되는 부분은 된다, 안된다, 비용이 더 든다.. 애매하지 않고 명확하고 합리적 인선에서 설명을 들었고
그에 대해서 큰 의문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공사(100~200만원 사이 정도)에서 소소한(문외한인 제 기준) 부분은 작업하시면서 깔끔하게 서비스를 해주셨어요.
거기다가 타업체보다 비용까지 저렴했지요. : )
기술(신뢰).. 앞서 타 업체에서는 '변기로 유입되는 수도관이 기존 노출이기 때문에 매립할 수 없다' 하셔서..
저는 당연 안될 줄알고 작업당일 아침에 조심스럽게 문의드렸더니 현장 보시고 '당연히 매립해야한다' 고 단박에 정리.
대문밖 계량기에서 대문을 통해 들어오는 수도관도 문지방 돌을 깨지 않고 땅속으로 티 안나게 뚫어서 해주시고..
먼저 현장을 보고 간 다른 업체는 문지방 돌을 깨야 한다 해서 상심이 컸었거든요..
한옥에 대문 문지방은 시멘트가 아니라 돌을 쪼아 만든건데 그걸깨고 시멘트를 발랐다면...ㅠㅠ
그런데 여기서는 문지방을 깨야겠죠? 하고 걱정스레 얘기를 꺼냈을때..
'깨면 안되죠' 라고.. 이거 돌 깨지면 돌을 교체해야 된다고..
일단 개념이.. 소위 말하는 업자들이 편리한 데로 작업을 하는 게 아니고
원칙대로 좀 힘들어도 그렇게 해야 하니까.. 하는 기본이 된 업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보통은 결과물이나 비용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작업이 힘들다 난이도가 높다 하시기 마련인데
아침에 보시더니 '기존에 한번 바닥 뜯어서 수리한 흔적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한 작업'이라고
사전에 얘기해 주시는 거 듣고 신뢰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튼 이래저래 사전에 여러가지 전화 문의나 제 조바심에도 이해가 가도록 잘 설명해 주시고
그 외 여러가지 사전 보양 작업이나 마무리 작업까지 깔끔하게 하시 는걸 보니..
참 잘 했구나 싶었고 그에 따른 결과물도 당연히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업체 선정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 계시면.. 저는 꼭 추천해드립니다.
광고글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오늘.. 방금.. 집 수리 마친 집 주인입니다^^
2018.10.25. 21:32